감정에 공간이 있다면 난영 어쩌다 보니 내 일기장이 된 이 잡지의 내 글들은 지금까지 성장 좌절 극복을 차례로 다뤘다. 이제 다시 무너질 차례인 것 같기도 하다.
그 톱니바퀴에서 인간은 성장하곤 하니까. 요즘은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알코올 중독 시작과 ADHD 발견, 이미 앓고 있던 우울증과 공황장애 그리고 불면증, 나는 나 스스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길 포기해야 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사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그냥 나는 이런 사람인건데 왜 병에 이름을 붙이며 나를 조각내고 있는지도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다.
나를 잘 알고 싶던 때가 있었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에 들어가 페미니즘을 배우며 단연한 수순처럼 가족과 멀어졌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통하지 않으니, 설득도 되지 않으니, 나는 당신들보다 내 대의를 위해 움직이겠다고. 시간이 지나...
원문 링크 : [OverDOSE] 감정에 공간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