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딸 누누의 생일이다. 어제는 이번 주말에 있을 돌잔치(라기엔 양가 부모님 모시고 식사) 전 남편 머리를 다듬기 위해 미용실에 방문했다.
커트가 아닌 파마를 하고 싶다는 남편을 보며 '작년에만 해도 이렇게 긴 느낌은 아니었는데 올해 갑자기 많이 길었네'라고 생각도 잠시 꺄악 생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는 누누를 데리고 바삐 나왔다. 우리의 2시간 동안의 피난처는 별마당 도서관.
아직까지도 나 혼자 유모차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 건 어색하기만 하다. '내가 진짜 아기 엄마라니' 순간 생각이 스친다.
도착하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앞으로 나갈 태세인 아가는 내 생각을 현실에 붙잡아둔다. 제법 자기 의지로 책장에서 책을 뽑아 읽진 않아도 책을 탐색하는 누누를 보며 새삼 신기했다.
'너도 꼭 아빠 머리카락 같아. 어느 순간 쑥 자라버린단 말이지' 탄생한 날부터 매일 함께하고 있는 사이 자그마한 몸이 서서히 자라고 있다니, 형용할 수 없는 감정으로 가슴이 먹먹할 지경이다.
정말 아이를 낳아...
원문 링크 : 딸 누누의 첫번째 생일, 누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