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주 교수 정도전과 경국대전 강의 리라이팅 1392년 7월 17일, 이성계가 왕위에 올랐다. 정도전의 나이 51세였다.
그로부터 6년 뒤인 1398년, 정도전은 왕자의 난으로 죽었다. 50대의 이 6년 동안 그는 『조선경국전』(1394), 『경제문감』(1395), 『경제문감별집』(1397) 세 권의 책을 썼다. 각각 1년에서 2년 간격이었다.
정도전은 조선 건국 직후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고려의 역사를 정리하고,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오고, 군사제도를 개편하고, 매일 왕을 만나 국정을 논의했다.
그 사이에 책을 썼다. 가능했던 이유가 있다.
『조선경국전』은 각 장마다 서문만 있고 본문이 없다. "앞으로 이런 내용을 쓰겠습니다"라는 기획안이었다.
태조 이성계는 이 기획안을 읽고 말을 하사하며 칭찬했다. 정도전이 제시한 국가 운영 방향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정도전의 구상은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다. 그가 죽고 태조가 물러나면서 조선은 다른 길을 갔다.
하지만 『조선경국전』에 담...
원문 링크 : 새 나라의 설계도, 조선경국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