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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노벨화학상] 존 펜, 다나카 고이치, 쿠르트 뷔트리히 : 단백질을 날게 하고, 물속에서 들여다보다

 [2002 노벨화학상] 존 펜, 다나카 고이치, 쿠르트 뷔트리히 : 단백질을 날게 하고, 물속에서 들여다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코끼리의 몸무게를 저울 없이 잴 수 있을까? 2000년대 초반,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서 우리는 생명의 설계도(DNA)를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설계도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 일하는 일꾼, 즉 '단백질(Protein)' 의 정체를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백질 연구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난관이 있었습니다. "너무 무겁고 약하다": 단백질은 분자량이 수만, 수십만에 달하는 거인입니다.

기존의 저울(질량 분석기)에 올리려면 기체로 만들어야 하는데, 열을 가하면 단백질은 타버리거나 깨져버렸습니다. 마치 코끼리 몸무게를 재려고 들어 올리다가 코끼리가 다치는 격이었죠.

"물 밖에서는 모양이 변한다": 단백질의 모양을 보려면 결정(Crystal)으로 만들어 엑스선을 찍어야 했습니다(1962년 노벨상). 하지만 우리 몸속 단백질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억지로 얼리거나 굳히면 원래의 생생한 모습을 잃어버립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