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과 함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였고, 밤사이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어제의 급락 탓에 멘붕이 일었지만, 밤사이 미국 시장의 흐름은 다시 매수세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재개되면서 낙폭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반등으로 개장했고, 10시 14분 기준 S&P 500은 약 0.7%, 나스닥은 약 1.2%, 다우는 약 0.2% 상승했다. 투매로 떨어졌던 마이크론이 7%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고 엔비디아도 소폭 반등했다. 공포에 쏠렸던 반도체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들어온 셈으로,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화되는 신호로 읽힌다.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이 밤사이 반등의 가장 큰 트리거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의 상승폭은 좁혀졌다. 유가 진정은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를 약화시키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에 보복 자제를 촉구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어제 한국증시의 ‘검은 월요일’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직격타를 먼저 받고 반영된 결과다. 8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1단계로 발동되며 20분간 거래가 중단됐고, 삼성전자는 장 초반 9%대 하락, SK하이닉스는 8%대 하락, 현대차도 9.86% 급락했다. 시가총액 50위 중 49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큰 약세가 지속됐다. 미국 반도체 주의 급락이 주말을 거쳐 국내에 반영된 것이다.
다만 4번 소식으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의 방한과 엔비디아 SK 협력 발표, 마벨 테크놀로지의 S&P500 편입 소식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직접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해 어제 폭락한 삼성·하이닉스에 반등의 명분이 생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종료가 아닌 일단 봉합 단계에 머물렀다는 점은 여전히 예민한 변수로 남아 있다.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이 민감하게 재차 흔들릴 수 있어 추가 출렁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오늘도 미국 반등이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따라갈지 주시가 필요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 리스크의 추이와 원/달러 환율, 국내외 반도체 흐름을 함께 관찰하며 향후 방향성을 점치려 한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는 점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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