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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시간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자연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느낍니다. 숲은 한가롭게 바람에 흔들리고, 바다는 잔잔히 파도를 이어가고, 하늘은 그저 넓게 펼쳐져 있어요.

자연을 보면, 그 넉넉함과 여유로움에 감탄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봐야 해요.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자연은 결코 빈틈을 허용하지 않아요. 물을 한 바가지 퍼내면, 그 자리는 곧 다시 채워집니다.

강물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조그마한 틈새 흙 한 줌도, 언젠가 다시 무언가로 채워집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 한치의 여백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가치 있고 귀한 것일수록 더 치열하게 빈자리를 채우려는 힘이 강해집니다. 사랑도, 삶도 그렇지 않나요?

우리가 마음을 비워 두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그 빈자리는 금세 다른 것들로 채워집니다. 문제는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원치 않는 것들이 스며들어와 자리 잡아요.

특히 시간은 더욱 그렇습니다. 시간은 잠시의 공백조차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억지로라도 의미 있는 것으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