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둘러 퇴근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일하고, 신호등 몇 번을 아슬아슬하게 건너며 "오늘은 꼭 일찍 가야지!"
마음을 다잡은 덕분이었죠. 나름, 오늘은 일찍 왔다고 자신이 있었는데, 집 문을 열자마자 반갑게 도도도도 마중 나와준 딸이, 잠깐 놀아주더니, 기습 질문이 날아옵니다.
“아빠! 왜 아빤 수요일마다 늦어?”
음.. 어??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정말, 왜일까요?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라 정신이 없고, 화요일은 미뤄둔 걸 처리하느라 바쁘고, 목요일은 결과를 맞춰야 하고, 금요일은 마무리까지 해야 하니… 그러고 보니 수요일은 딱 ‘그 사이’, 이도 저도 아닌 경계의 날이네요. 일주일 중 여유를 부리자면 가장 부릴 수 있는 그래서 저녁 약속에도 가장 만만하고, 혹은 업무가 많이 밀렸다면?
역시 시간을 투입하기 가장 좋은 요일입니다. 적당히 일이 많다고 변명을 하는데, 아이의 두 번째 질문이 날아듭니다.
“그럼 수요일마다 뭐가 있는 거야?” 순간 멈칫.
이건? ...
원문 링크 : 아빤 왜 수요일마다 늦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