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의 방향은 알겠지만 어디까지가 맞는 경계인지 늘 애매하다. 아이가 공부를 하기 싫다고 말하는 모습은 부모의 마음을 조여 오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순간마다 속이 타들어간다. 어제도 결국 큰소리가 났고, 특정 날의 분위기가 상관 가득한 날이라 미리 아내에게 주의도 주었지만 어쩔 수가 없다. 최근 들어 아내의 짜증이 자주 올라오고,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짜증도 같이 쌓인다. 사실 나이의 아이들이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치 않다. 특히 내 자식 문제이기에 더더욱 불안하고 걱정된다. 어렵고 힘들지만 조금 더 노력했으면, 목표를 향해 조금 더 도전했으면 하는 욕심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 수업은 따라가야 한다는 현실이 존재하고, 테스트에서 틀리면 또 울 것 같은 두려움도 남아 있다.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경계가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다가온다. 공부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조금씩 훈련은 될 수 있을 만큼의 균형점은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 계속 고민된다. 아이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되, 훈육의 목적은 학업 성취보다는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습관 형성에 있다면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일지 의문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훈육의 경계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일관성과 차분한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반대로 방임하는 방향 모두 문제를 키울 수 있어 적절한 설계가 필요하다. 아이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훈련을 어떻게 축적시킬 수 있을지, 작은 성공을 쌓아 가며 스스로를 지켜나가도록 돕는 방법이 무엇일지 천천히 모색해 보아야 한다.
원문 링크 : 훈육, 어떻게 해야 맞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