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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오래전부터 한국책 기피증을 앓고 있다. 책 종류를 막론하고 일단 저자가 한국인이면 손이 가질 않는다.

한국 문학은 특히 그렇다. 아마 한국인들이 특별히 글을 못 쓰는 것은 아니리라.

세상 천지에 쓰레기 글이 난무하는데, 그중에 그나마 멀쩡한 것들만이 걸러져 들어오기에 외국 책이 나아 보이는 것이다.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손이 안 가는 걸 어떡하겠는가. 속은 경험이 한둘이 아닌데...

남한산성 작가 김훈 출판 학고재 발매 2007.04.14. 리뷰보기 그런 와중에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한국소설.

김훈의 [남한산성]이다. 첫 장을 읽자마자 깜짝 놀랐다.

문장에 꺼끌거림이 전혀 없다. 글이 정말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아주 절제된 문장이 이토록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니! 번역서만 읽느라고 완전히 잊고 살았던 즐거움이다.

아무리 잘 된 번역이라도 문장의 질이 원본을 따라갈 수는 없는 법.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한국소설을 더 많이 읽어봐야지!"

같은 생각은 일절 들지 않았다... 외...

# 김훈 # 남한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