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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없으면 화장실이 더러울 일이 없다

 화장실이 없으면 화장실이 더러울 일이 없다

얼마 전 한 일식집에 다녀왔다. 주변 평가와는 달리 썩 만족스러운 경험은 아니었다.

맛도 애매하고 가성비도 떨어지고 직원들도 친절하지 않았다. 굳이 수치로 따진다면 5점 만점에 3점 정도일까.

그래서 딱 3점을 부여하기 위해서 네이버 리뷰에 들어가봤는데, 웬걸, 더 이상 가게에 별점을 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대신 몇 개의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이 중에 하나를 골라 가게를 평가할 수 있단다.

(참고로 이 문장들은 자영업자가 직접 선정한다.) 이 가게에 적합한 문장이 도무지 보이질 않아 장고 끝에 '화장실이 깨끗해요'를 골랐는데, 그 가게에는 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이 없으면 화장실이 더러울 일이 없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동시기에 네이버 책에서는 별점 기능이 폐지됐으며, 네이버 뉴스에서는 '화나요'와 '슬퍼요' 버튼이 사라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가스폭발 사고 뉴스에서도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 네이버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