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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비로봉 설산 최단코스 등산

 치악산 비로봉 설산 최단코스 등산

설산으로 가고 싶어 마음먹었는데 남쪽은 비가 온다길래 눈이 올 확률이 높은 치악산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부곡탐방센터에서 출발해 천사봉 비로봉까지 약 3시간 코스로 혼자보단 일행들과 담소하며 오르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이 내리기 시작해 낯선 눈빛처럼 아직 보지 못한 설경이 신기했고, 눈이 막 쌓이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습니다. 500m를 더 걷자 계단이 시작됐고 크게 힘들지 않게 올라가다 보니 등산로가 나오고 경사는 아직 완만했습니다. 또 500m를 가며 남은 거리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표지판이 반가웠고, 3.6km 지점을 지나니 눈이 많이 쌓이고 계단도 몇 개 있었지만 눈길을 따라 걷다 보니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더군요. 비로봉 코스의 난이도 설명은 보통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조금 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모습을 한 장 남겨 두고 출발했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 무릎까지 내려앉는 듯했고 바람에 눈이 피곤하게 씌웠습니다. 1.1km 지점까지는 경사도 무난했고 평탄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1km는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지 않으니 힘들진 않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비로봉에 도착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알게 되었지만 입산은 15분 전 이미 통제되었습니다. 비로봉은 취식금지라 조금 내려와 나무 의자에 앉아 눈을 냉장고 삼아 맥주를 보관하고 컵라면과 귤과 함께 한캔씩 마셨습니다. 산에서 먹으니 맛이 특히 좋았습니다. 하산은 여유를 가지려 여유롭게 경치를 바라보며 눈 위에 누워 사진도 찍고 즐겁게 내려왔습니다. 등산 시간은 2시간 30분, 하산은 1시간 30분, 총 4시간으로 휴식시간은 제외했습니다. 눈이 안 온다면 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겐 이 코스가 크게 힘들지 않았고, 폭설이 내리는 설산은 오랜만에 다리도 무겁게 했지만 무척 즐거웠습니다. 내년 1월에도 또 다른 설산을 찾아 떠나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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