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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68 / 타의적 물생활 근황(feat. 물달팽이와의 전쟁)

 독백 68 / 타의적 물생활 근황(feat. 물달팽이와의 전쟁)

타의적 물생활, 참 힘들구나 물생활을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다되어 간다. 아이들 성화에 타의적 물생활을 시작하다보니, 사실 나는 딱히 감흥도 없고, 관리는 귀찮을 뿐이고, 살아있는 생물을 버릴 수도 없고 참 어려운 문제다.

더군다나 와이프는 물고기를 징그러워해서 어항 청소, 물관리, 먹이 주기 등은 오롯이 내 담당이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아이들 성화에 물생활하시려는 분들은 지구끝까지 쫒아가서라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근 1년동안 물생활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에 샵에서 사온 구피 4마리중 3마리는 벌써 용왕님 보러 길을 떠나셨고(죽은 물고기 처치하는 것도 참 곤욕 ㅠㅠ), 새끼를 두 번이나 나아서, 본가에도 본의 아니게 어항을 설치해 분양해 드렸고, 지금 사진에 보이는 아이들도 치어가 자란 것이다.

보시다시피, 타의적 물생활인지라, 어항 벽면에 이끼도 껴있고, 물도 더럽고, 바닥에도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로 가득하다. 나름 일주일에 한 두번 어항 청소를 한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