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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모든 것들

 기억하고 싶은 모든 것들

1. 언어로서 세상을 감각하는 사람 볼을 긁어내는 바람, 마디가 느껴지는 차가운 손, 푸르댕댕 옥수수, 타닥타닥 내리는 눈 흐르던 시간도 찰나의 순간도 내가 과연 언어로서 담아낼 수 있는지 왜 항상 글을 적어 내려가면서도 이 모든 것들이 진솔한 대화로 이어질 수 없는지 항상 그게 의문이다.

나는 너무 가벼운 사람인 것 같아 기술은 삶을 바꾸고, 내 삶 또한 나날이 새로운 기술에 젖어 발전되는 것 같지만 늘 연필을 쥐는 순간 오롯이 기록만이 내 삶을 구원할 수 있음을 어쩌면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기술을 세상에 닿게 하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존재를 감춘 채 존재하는 인문학일지도 모른다고... 실제로 기술이 인간의 언어로 변역되어 세상에 내리기 전까지 삶에 얼마나 많은 부분에 예술과 인문학이 자리하고 있는지, 올해는 책 100권 읽어야지 2.

내가 자리 잡고 있고 내가 선택한 것들을 사랑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3. 불현듯, 정말 가끔 잡히지 않는 불 끝에 손가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