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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레몬청만들기, 레모네이드, 레몬트리

 레몬, 레몬청만들기, 레모네이드, 레몬트리

저는 여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레몬청을 만들었습니다. 레몬청의 핵심은 시원한 레모네이드이고, 그 시원함을 위해 병 소독과 세척, 담금의 과정을 하나씩 거치며 준비하는 편이죠. 처음엔 뜨거운 물로 유리병을 소독하고, 굵은 소금을 푼 물에 레몬을 담궈 문지른 뒤, 베이킹 소다 물에 10분 담그고 헹구고, 식초 희석 물에도 또 10분 담근 뒤 헹궈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렸는데, 저는 그 중 마지막 살짝 데치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물기를 제거한 뒤부터가 본격적 단계였고, 바로 썰어 넣었습니다. 레몬청은 씻는 데 시간이 들지만, 한 번 만들고 나면 다음에는 훨씬 수월해요. 신선한 레몬을 구입하고 구입 즉시 담그지 않으면 수분이 날아가 과즙이 적어지더군요. 씨앗은 썰 때마다 거슬리지만 조심히 빼 말려 두었습니다. 멋진 레몬 트리가 머지않아 자라날 것 같아 벌써 기대가 큽니다.

설탕과 레몬을 1:1 비율로 층층이 담고, 맨 위에 설탕 이불을 덮은 뒤 뚜껑을 닫아 실온에 하루 두었습니다. 다음날 녹지 않은 설탕은 저어 주고 냉장 보관했죠. 한편, 다른 사람이 씨앗을 화분에 던져 두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가드닝은 참 쉬웠고 자연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겨울 동안 베란다에서 지낸 칼랑코에 잎꽂이는 먼지와 송화가루로 더러워졌지만 일일이 닦아주는 시간이 아깝고 잎사귀가 다칠 수 있어 조심스럽게 다루었습니다. 레모네이드를 좋아하신다면 레몬청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씨앗을 화분에 던져 두는 여유를 함께 누려 보세요. 가드닝은 쉽고 자연은 위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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