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라탄 무늬 우산꽂이를 중심으로 오늘의 작은 정원을 꾸몄다. 처음엔 우아하게 가지를 치며 차를 마시던 내 공간이 지금은 대형 화분이 늘어나 정글처럼 변해 버렸지만, 그 변화의 시작은 다이소 우산꽂이 하나였다. 벤자민 고무나무와 함께 세 개의 대형 화분을 만들었고, 또 하나는 물통으로 쓰며 비좁은 베란다를 적당히 활용했다. 가격은 5천원대인데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브라운, 코코아 중에서 취향에 맞춰 골랐다. 받침은 바닥 배수를 위해 비워 두고, 뿌리 파리를 막기 위해 바닥에 병뚜껑 네 개인공간을 두어 화분을 살짝 띄워 올렸다.
배수를 잘 되게 하려면 바닥에 구멍을 내 주는 게 필수다. 가스 불에 쇠 젓가락을 달궈 구멍을 크게 여러 개 만들었고, 대형 화분 특성상 배수에 더 신경 썼다. 깔망 대신 양파망으로 바닥을 덮었고, 벌레 알을 씻어 깨끗이 준비했다. 그 위에 흙의 배수를 위해 스티로폼층을 깔았는데, 얕으면 배수가 떨어지고 너무 많이 깔면 흙이 부족해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점을 조심했다. 흙은 상토나 분갈이 흙과 펄라이트의 비율을 8:2로 혼합했고, 가격이 저렴한 NH 농협 흙을 주로 사용해 경제성도 챙겼다.
정확히 어느 동네에서든 구입 가능한 다이소의 라탄 무늬 우산꽂이는 아직도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로즈마리는 향기로운 끈적임 없이 바람에 살랑거릴 때마다 기분이 한층 밝아졌고, 체리 세이지는 이천오백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넉넉히 채워 넣을 수 있었다. 꽃가득한 화분으로의 여정은 이렇게 시작됐고,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햇살은 공짜로 얻었다. 이곳은 나의 아름다운 정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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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대형화분이된 우산꽂이 (다이소에서 꼭 사야하는 원예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