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여기는 문화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것이 어색해졌고 그 시대의 분위기상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대상을 만나는 일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나는 언어와 삶의 태도를 배워 왔고 무수한 정보, 환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 들어서며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움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학습되어진 나'는 이전에 나의 감정 표현 방식에 적합하도록 학습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서의 충돌은 나를 예술이라는 훨씬 개방감 있는 감정 표현의 장으로 안내했다. 류은미, 감정학습 Part3-1, 130x162.2cm, Acrylic on canvas 그리고 작업 안에서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언어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언어라는 제한된 틀 자체를 애초에 대신할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수많은 감정들을 마주하는 연습을 해 나간다면 조금 더 내가 원하는 방향에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원문 링크 : [랜선갤러리] 류은미 작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