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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감성의 쿠마모토 아소산 신사_가미시키미 쿠마노이마스 신사 후기, 주차

 지브리 감성의 쿠마모토 아소산 신사_가미시키미 쿠마노이마스 신사 후기, 주차

저는 이 곳의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주하는 우게토이와(穿戸岩)라는 큰 바위 구멍에 얽힌 설화부터 시작합니다. 아소지역 신인 다케이와타츠 노 미코토는 활 쏘기를 좋아했고, 그가 쏜 화살을 주웠던 종자 키하치 법사는 99번째까지는 잘 주웠으나 여차하면 100번째 화살을 발가락으로 주워야 했습니다. 이를 본 신은 화가 나 종자를 죽이려 했고, 종자는 도망가며 바위에 큰 구멍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왜 거친 모습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갑니다. 신이 100개째를 발로 주웠다고 해서 분노해 죽이려 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이 구멍은 거대한 바위에 뚫린 그 신비로움이 지역 주민들에 의해 오래도록 지켜져 왔습니다.

설화 자체를 떠나 이곳의 분위기는 지브리 영화의 감성과 신비로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빽빽한 숲 속에 자리한 신사 같은 공간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방문 의욕을 북돋웁니다. 바위 구멍은 아주 거대하고 예사롭지 않으며, 이곳의 자연경관은 다른 명소와 달리 압도적인 신비감을 줍니다. 위치도 아소산 내 여러 명소와 멀지 않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향토음식 맛집이 있어 한꺼번에 들르고 나서 식사까지 연결하기 좋습니다.

삼나무숲은 제주 사려니숲길과 비슷하지만 더 얇고 빽빽하게 서 있는 느낌이 인상적이며, 낡고 이끼 낀 도리이와 헤진 밧줄이 오래된 기억 속 명소를 떠올리게 합니다. 도리이를 지나 저 멀리 작은 신사 건물이 보이고 안내판은 없으나 사진을 남기며 지나치기에 충분합니다. 올라갈 때는 미끄럽지 않지만 내려올 때는 제법 미끄럽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듯 오르내리기에 좋지만 안전을 위해 대나무 지팡이를 챙기는 것이 좋고, 현재의 분위기와 풍경은 한 번쯤 머물러 보는 가치가 있습니다. 올라가며 보이는 하나의 큰 바위 위로 뚫린 커다란 구멍은 처음엔 상상으로만 느껴지던 신비로움을 실제로 확인시키며, 이 바위의 모습은 이 지역의 독특한 감정선을 만들어 냅니다. 이곳은 신과 바위가 어울리는 분위기와 함께,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풍경과 오랫동안 남는 기억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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