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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역,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현지인 맛집 노포 Wah Fung | 광둥식 바베큐, 광둥 요리, 홍콩식 브런치

 홍콩역,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현지인 맛집 노포 Wah Fung | 광둥식 바베큐, 광둥 요리, 홍콩식 브런치

1941년에 오픈한 광둥식 바베큐(시우 메이) 전문점 Wah Fung은 홍콩역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현지인도 줄서는 가성비 현지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고,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점심시간 즈음 현지인 웨이팅이 길었고, 회전율이 빠르다 들어가기도 비교적 수월했다. 앞에 20팀 이상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다행히 빨리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최소 주문금액은 있지만 인당 20 HKD으로 부담없고 바쁜 시간에는 합석도 가능하다. 들어가서 직원에게 인원 수를 말하면 웨이팅 번호를 받으며 짧은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앞에는 비치된 메뉴를 미리 보며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런치세트로 서양식 아침식사와 함께 시우 메이의 덮밥류가 등장했고, 11시부터 주문 가능한 점심 메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광둥식 바베큐 2종(크리스피 돼지구이, 소시지 등)과 차슈, 오리구이, 간장 닭조림 등 다양한 구성의 덮밥이 있고, 98 HKD 수준의 거위구이 덮밥, 80 HKD의 토핑 추가 가능한 토핑형 덮밥들도 준비되어 있다. 점심에는 커피나 차가 무료인데 밀크티가 무료인 점, 콜라는 5 HKD 추가 비용이 붙는 점이 독특했다. 전체적으로 런치엔 커피와 차가 무료이고 따뜻한 밀크티도 무료라서 대혜자 느낌이 강했다.

특히 乳豬飯(로스트 새끼돼지 덮밥)은 크리스피 애저구이가 얇고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고, 부드러운 속살과 적당한 비계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곁들여 나온 데친 초이삼은 흔한 채소지만 깊은 맛과 식감의 밸런스가 좋았다. 반찬으로 제공된 소시지는 말린 햄이나 염장이 아닌 바람에 말린 형태로 짜지 않고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갈비도 부드럽고 잡내 없이 양념이 진하고 향신료 맛이 깃들어 있었다. 다소 건조육 특유의 향이 싫다면 호불호가 있을 만하지만, 연령대와 취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맛이었다.

가게 내부는 합석이 가능하고 좌석이 만석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위생과 청결에 신경 쓰는 모습이 돋보였다. 오픈 주방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바베큐가 걸려 있는 모습이 가게의 핵심 포인트임이 느껴졌다. 찬과 따뜻한 음료의 구성도 합리적으로 갖춰져 있었고, 점심 메뉴의 구성과 가격대, 품질 대비 만족도는 홍콩 역 근처의 가성비 맛집으로 확실히 손에 꼽힐 만했다. 현지인 직장인들이 줄서서 먹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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