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내비게이션 논어 술이편 24장, 명경지수(明鏡止水): 어둠을 가르는 진실의 거울 프롤로그: 위나라의 그늘 춘추시대의 강국 위나라(衛國). 그 수도의 기왓장은 햇살 아래 금빛으로 빛났고, 저잣거리는 비단과 곡식을 실어 나르는 인파로 넘실댔다.
겉보기에 위나라는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장막 뒤에서는, 나라의 근간을 갉아 먹는 깊고 어두운 그늘이 자라고 있었다.
고위 관료들의 탐욕은 독버섯처럼 은밀히 퍼져 나가 나라의 곳간을 비웠고, 그들의 부패는 백성의 고혈을 자양분 삼아 몸집을 불렸다. 거리에 넘치는 것은 풍요가 아닌 굶주린 이들의 한숨이었고, 관리들의 횡포에 대한 원망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어 땅속 깊이 쌓여가고 있었다.
위나라는 속부터 곪아 들어가는 거목처럼, 화려한 잎사귀 뒤에 텅 빈 몸통을 감춘 채 위태롭게 서 있었다. 1. 군주의 고뇌와 현자의 등장 깊은 밤, 위나라의 궁정은 촛농 타는 소리마저 무겁게 들릴 만큼 깊은 침묵에 잠겨 있었다.
군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