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붙어 있어야 할 매물 안내지보다 '전월세 재계약 상담 환영'이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는데요. 중개인들은 요즘 세입자들은 이사할 생각 자체를 접었다고 하네요.
봄 이사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거리는 조용하고, 대신 짐을 싸는 수고로움 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는 사람들이 동네를 채우고 있습니다. 마치 멈춤 버튼이 눌린 것 같은 이 정적인 현상 이면에는, 최근 절반을 훌쩍 넘긴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이라는 결과가 자리 잡고 있는 셈이죠.
절반을 돌파한 재계약, 멈춰버린 이사 시계 부동산 시장에서 이사란 곧 활력을 의미하죠. 그런데 요즘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올해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 비율이 무려 51.8%를 기록했어요. 열 집에 다섯 집 이상은 이사를 포기하고 살던 곳에 계속 남기로 결정한 셈입니다.
작년 평균이 41.2%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짧은 기간 동안 재계약을 택한 이들이 얼마나 폭발적으로 늘었는지 알 수 있죠.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