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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도마 관리법 '이것' 모르면 6개월도 못 써요

 원목 도마 관리법 '이것' 모르면 6개월도 못 써요

할머니의 오래된 원목 도마는 낡았지만 곰팡이 없이 매끈했고, 관리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먼저 새 도마는 바로 사용하지 말고 오일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을 충분히 흡수시키면 칼자국이 덜 생기고 음식물이 스며드는 현상도 줄어든다. 처음 2주 정도는 원목 특유의 색이 조금 빠질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의할 점은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경우다. 상온에서 완전히 마르지 않는 올리브유는 도마를 썩게 만들 수 있어 피하고, 포도씨유나 들기름, 도마 전용 오일이 더 낫다. 방법은 간단하다. 키친타월에 오일을 묻혀 도마 전면에 얇게 펴 바르고, 최소 1시간, 가능하면 하룻밤 두었다가 남은 오일을 닦아낸다. 주기는 한 달에서 두세 달에 한 번이 적당하고, 도마 표면이 뽀송뽀송하게 말라 보일 때가 오일링 타이밍이다.

평소 세척은 부드러운 수세미로 미지근한 물에 닦고, 굵은 소금을 수세미에 묻혀 문지르면 세제 없이도 오염물이 잘 제거되며 나무 결에도 무리가 없다. 냄새가 심하게 배었을 땐 레몬 반을 잘라 양면에 문질러 두면 소독과 탈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치를 쓸고 남은 김칫국물 자국은 도마가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헹궈주면 된다. 세척 후에는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고 나무 결이 수직이 되도록 그늘에서 말린다. 햇볕에 말리는 것은 도마가 휘게 만들 수 있어 금물이며, 싱크대에 그냥 눕혀 두는 것 역시 물기가 아랫면에 고여 곰팡이의 원인이 되므로 피한다. 베이킹소다도 주의해 물기가 있는 도마에 그대로 사용하면 표면이 검푸르게 변할 수 있다.

칼자국 사이에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일 때는 버리기보단 사포질로 살릴 수 있다. 200~600방의 사포로 나무 결 방향으로만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결 반대로 문지르면 나뭇결이 일어나므로 방향을 꼭 지켜야 한다. 사포질이 끝나면 다시 한 번 오일링을 해주면 거의 새것과 같다. 버리기 전에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도마는 항상 세워 보관하고, 가능하면 도마 두 개를 번갈아 쓰는 것이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다. 한 개를 쓰는 동안 다른 하나가 완전히 마르는 효과가 있어 관리가 쉽다. 결국 할머니 도마의 비결은 간단하였다. 쓰고 난 뒤 바로 세워 말리고, 생각날 때 기름 한 번 발라주는 것. 이 습관이 오래 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원목 도마를 사용하는 이들은 오늘부터 작은 습관을 붙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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