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작가의 [비우니 좋다] 책을 읽는 도중에 장롱으로 향했고 옷장의 옷들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은 신발과 가방을 정리했다.
남길 것과 나눔 할 것을. 가방을 정리할 때는 여러 번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 무겁게 느껴져 사용하지 않지만 그중에는 내가 직접 애정을 가지고 한 땀 한 땀 만든 가방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가죽공예에 미쳐서 시장과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좋은 가죽을 사서 만든 내겐 소중한 나의 하나뿐인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결정하기까지 힘들었지만 만들 때 즐거웠고 나름 사용도 해봤으니 나눔 하기로 마음먹었다. 약간은 힘겹게 정리를 한 후 언니들을 집으로 불러 필요한 것들 가져가라 1차 나눔 했다.
그리고 남은 것들은 캐리어 2개와 박스 1개에 가득 담아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했다. 양이 많아 개수를 세어보지 않았지만 나중에 기부내역을 보니 93개라고 한다.
언니들에게 나눔 한 것까지 합하면 우리 집을 떠난 물건이 참 많았다. 며칠 후 기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