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타오르미나 원형 극장을 구경하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밥을 먹고 오후가 되었다. 오후에는 타오르미나 근교의 숨은 보석 마을, 카스텔몰라(Castelmola)에 가기로 했다.
카스텔몰라(Castelmola)는 시칠리아 동부, 타오르미나(Taormina) 위쪽 산등성이에 자리한 아담한 산마을로, 타오르미나에서 차로 15~20분 정도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다. 대부분은 차를 타고 오르지만, 나는 엄마와 함께 도보로 천천히 올라가는 여정을 택했다.
마을 전체가 해발 약 500m의 절벽 위에 있어서, 에트나 산(Mount Etna)과 이오니아 해(Ionian Sea)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경사진 돌계단과 구불구불한 언덕길, 마을을 감싸는 풀 냄새와 햇살, 그리고 점점 탁 트이는 풍경 올라가는 동안 곳곳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이오니아 해의 수평선과 에트나 산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숨은 찼지만, 그만큼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카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