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같이 일해요.”
짧은 메시지였다. 나는 그때 마음이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연락을 피했다. 그러다 다시 연락이 왔다.
잠깐 고민하다가 알겠다고 했다. “같이 일해요.”
대표님은 풀타임 근무보다는 주 2회 정도로 먼저 시작하자고 했다. 나도 갑자기 풀타임으로 들어가는 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동의했다. 주 1회는 사무실 출근, 주 1회는 재택.
약속은 그렇게 정해졌다. 사무실엔 대표님과 나, 둘뿐이었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오랜만에 다시 일을 시작한다는 사실이 묘하게 좋았다.
아침 9시에 출근해 저녁 6시에 퇴근했다. 돌아오는 길에 뿌듯했다.
내가 다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음 근무일에, 새벽에 문자가 왔다.
“오늘은 출근하지 말아요.” 갑작스러웠다.
대신 재택근무를 해달라는 얘기였다. 나는 당황했지만, 알겠다고 했다.
이런 일은 여러 번 반복됐다. 오늘 나오지 말라거나, 오늘은 재택을 하라거나.
근무일은 정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