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지금껏 부모님이 이끌어 주시는대로,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는 즐겁게 잘 지냈지만 교실에 앉아 있을때면 알 수 없는 갑갑함이 있었다. 이 무거운 마음의 절정은 군대 생활이었다.
규율, 단체, 명령, 제약..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였지만 ‘나’는 집단 생활이 맞지가 않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지금하고 있는 공무원 생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수동적으로 살아온 댓가로 안정을 얻었고, 자유를 잃었다.
어릴적 부터 밝고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주위에 친구들은 많았다. 그에 비해 남중, 남고, 공대와 군대만 겪다 보니 이성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
이 있었다. 대학 입학 무렵 너무나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병환으로 퇴사를 하시고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등록금은 다행히 문제가 아니었지만 용돈은 충분하지 못해 건설 현장,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 차를 끌고 다니던 당시 잘나가는 동기들에 비해 멋진 옷 하나가 아쉬웠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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