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나 보다. 여름이었다면 해가 떴을 시간인데, 이젠 달이 떠있다.
저쪽 하늘은 해가 뜨느라 밝아져 오는데 여긴 아직도 깜깜하고 예쁜 달이 떠있어서 모순적이면서도 아름다웠다. 흔들린 새벽달 새벽 수영을 가는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시작하고 있었다.
조만간 가을 마라톤이 있는지, 러닝 데이를 하는지 모를 아저씨들이 러닝을 하며 달려가고 다정히 대화하며 빠르게 걷는 부부, 그리고 오늘도 출근하느라 어깨에 짐을 한가득 매고 걷는 아저씨... 새벽마다 볼 수 있는 부지런한 어른들이다.
실은 어제 조금 늦게 자고, 일어난 탓에 머리가 묵직해서 수영을 가기 싫었다.c 하지만 난 여전히 수영을 잘못하기도 하고, 며칠만 빠지면 그 없던 실력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가야만 했다. 태풍이 지나가고 더 차가워진 가을 날씨에 수영장까지 천천히 걸어가면서 몸이 깨어나는데, 정말 별거 아닌 거지만 오늘 하루는 뭐든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들었다.
뭐 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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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022.09.20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