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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악몽 같았던 지난 저녁

 [일상] 악몽 같았던 지난 저녁

나는 내가 처음 비상계엄령 소식을 접했을 때 꿈을 꾸는 줄 알았다. 모든 포털 메인에도, 그리고 TV 뉴스에서도 비상계엄령 선포 소식이 나오고 있을 때 비로소 나는 이 모든 게 꿈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리고 공포가 온몸을 덮쳐왔다. 부모님께서 광주와 전남 분이 시기도 하고, 유년 시절을 광주에서 보낸 만큼 나는 5.18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자랐다.

광주에서 유학 중인 아빠를 위해 봉쇄된 광주로 화순에서부터 산을 넘어오셨던 친할머니, 총알이 집 안에 들어올까 봐 두꺼운 솜 이불로 문과 벽을 봉하고 지냈던 외갓집 식구들, 그리고 밖은 난리 통인 와중에 아픈 외삼촌을 위해 길 건너 약국을 가기 위해 집 밖을 나섰다가 정말 간발의 차로 눈앞에서 총알이 스쳐지나 가 놀란 가슴을 쓸었던 외할머니. 이 모든 일들이 불과 몇 년 전이다.

나는 이 모든 일들을 입에서 입으로, 책으로만 접했고 내가 사는 동안은 안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저녁, 사람 인생은 한 치 앞을 모...

# 비상계엄령 # 비상계엄령해제 #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