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하루가 아쉬운 나이는 아직 아닌 것 같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노을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하던 일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이번 충주 여행 중에 그런 시간을 맞은 곳은 널찍하고도 한갓진 물가였고, 발아래 잘 관리된 풀밭에 충주호파크골프장(Park golf)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충주호파크골프장 > 바로 옆에 목행동유래비가 서 있어서 은영이랑 내가 어떤 동네에 와 있는지, 무엇으로 유명한 동네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 목행동유래비 > 노을이나 구경하고 지나쳤을 법한 한낱 작은 동네 이름이 목행동이고, 목행동에서 지는 노을이 참 아름답고, 목행동에 근사한 파크골프장이 있다는 1차원적인 사실 외에도 목행동이 '목수' 마을과 '행정' 마을을 합친 동네이며, '목수(牧水)'는 충주목(牧)의 물가(水) 마을이고, '행정(杏亭)'은 은행나무(杏)가 있는 정자(亭) 마을이었다니 '충주목에 있던 물가 마을 중에 은행나무 아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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