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이 되자 더위가 거짓말처럼 한풀 꺾였다. 역시 영원한 것은 은영이를 향한 내 사랑밖에 없다.
가는 여름 때문에 흘리는 눈물인지, 오는 가을 때문에 고이는 침인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20분쯤 걸어 수성아트피아(Suseong Artpia)에 도착했다. 김일해 작가, 류성하 작가, 이정웅 작가, 이원희 작가의 '표현과 재현의 메타포'전 이후 처음 같으니까 딱 한 달 만이다.
그 한 달 동안 우리는 오로지 여행만 다녔고, 지금 열심히 정리 중인데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다. 게다가 라오스(Laos) 한 달짜리 여행이 3주 앞으로 다가와서 마음이 더 급하다.
그래서 슬슬 은영이랑 나의 모든 여행을 정리한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있다. 당장 오늘만 해도 정리되는 여행보다 새로 떠나는 여행이 많은데 어찌 가능하겠는가.
마음은 바쁘지만 미술 전시를 통해서만 깨닫는 바가 있으니 적어도 수성아트피아에 새 작품이 걸릴 때만이라도 가서 관람하려고 노력 중이다. < 이명재 작가의 '추억찾기'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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