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6시만 되면 "구구구" 울어대는 통에 잠귀 밝은 4살 쌍둥이들이 깰까 봐 노심초사하며 베란다로 달려나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아파트 10층, 딱 중간층이라 그런지 비둘기들에게는 비바람을 피하기 좋은 명당이었나 봅니다.
난간에 하얗게 굳어버린 배설물 자국과 산성 성분 때문에 벗겨진 페인트를 보며 스트레스받던 지난여름, 급한 마음에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사다가 땀을 뻘뻘 흘리며 설치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확히 한 달 만에 전부 뜯어냈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고생만 한 셈이죠. 오늘은 저처럼 시행착오 겪지 마시라고, 플라스틱 제품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스테인리스 버드스파이크로 교체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30대 아빠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스파이크, 왜 한 달 만에 부러졌나?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제품을 고를 때 소재의 물성을 따지는 편인데, 지난번엔 '싸니까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패착이었습니다.
여름철 직사광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