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자고 있던 첫째가 갑자기 "으앙" 하고 울면서 열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쌍둥이 아빠들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한 놈이 시작하면 3일 뒤엔 나머지 한 놈, 그리고 일주일 뒤엔 나랑 아내까지 쓰러지겠구나'라는 공포의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치기 때문이죠. 특히 저희 집처럼 70대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 아이들의 감기는 곧 어머님의 건강 위협으로 직결됩니다.
지난겨울 온 가족이 '핑퐁 감염'으로 응급실을 들락거리며 깨달은 뼈저린 교훈들, 그리고 올해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제가 엑셀로 정리하며 실천 중인 '쌍둥이네 독감 방어 루틴'을 공유합니다. 1. 물컵 하나도 섞이면 안 되는 '철저한 분리'의 기술 쌍둥이들은 본능적으로 서로의 물건을 탐합니다. 3살(4세)이 되면서 "내 거야!"
라는 소유욕이 강해졌지만, 정작 물컵이나 숟가락은 아무 생각 없이 바꿔 쓰곤 하죠. 이게 바로 바이러스 고속도로입니다.
저는 아예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이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