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았던 하루가 끝났습니다. 은호랑 은효, 에너자이저 같은 쌍둥이 녀석들을 씻기고 겨우 재우고 나니 이제야 숨소리가 들리네요.
직장에서는 상사 눈치 보고, 집에 와선 상전들(쌍둥이) 눈치 보다 보면 주식 창은커녕 뉴스 볼 시간도 없는 게 우리네 아빠들 현실 아니겠습니까. 잠들기 전, 루틴처럼 습관적으로 환율 앱을 켰다가 침침한 눈을 비비고 다시 봤습니다. 932원.
숫자를 잘못 봤나 싶어서 새로고침을 몇 번이나 눌러봤는데 여전히 930원 초반대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0원 넘보니 마니 해서 "아, 일본 여행은 글렀구나" 했는데, 어느새 미끄럼틀 타고 여기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와이프 몰래 굴리는 소소한 행복, 엔테크 솔직히 말할게요. 쌍둥이 키우다 보니 월급은 그냥 통장을 스쳐 지나갑니다.
로그아웃 속도가 LTE급이에요. 그나마 와이프(두배마마) 몰래 꼬깃꼬깃 모아둔 비상금 조금씩 굴리는 게 제 유일한 낙입니다.
주식은 변동성이 너무 커서 저 같은 쫄보는 심장 떨려서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