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쌍둥이들 밥 먹이고 거실 한구석에 널브러져 있는데 문득 거울을 봤습니다. 목이 다 늘어난 잠옷 바람의 제 모습이 참...
처량하더군요. "여보, 나 옷 좀 사야겠어."
라고 했더니 두배마마가 쳐다도 안 보고 한마디 하십니다. "애들 옷 말고 당신 옷?
튼튼한 걸로 사. 빨래하기 쉽게."
그 말인즉슨, '건조기 막 돌려도 되고 애들이 잡아당겨도 멀쩡한 걸로 구해와라'는 뜻이죠. 그래서 밤새 인터넷 뒤지다가 발견했습니다.
운동할 때 입는 짐웨어맨투맨이라는데, 이게 또 내구성 하나는 끝내준다길래 바로 질렀습니다. (물론 가격 착해서 보고하기도 편했습니다.
휴...) 택배 뜯을 때가 제일 설레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일단 제가 고른 건 피스티스어패럴의 웜업 맨투맨, 색상은 가장 무난하면서도 실패 없는 '멜란지 그레이'입니다. 제가 이 회색맨투맨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먼지 묻어도 티 안 나고, 침 묻어도... 아, 이건 아니구나.
아무튼 청바지든 트레이닝복이든 아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