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육아 퇴근 후 고요한 거실에 앉아 카메라 만지는 시간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0.8초 만에 켜지는 GR4의 엄청난 기동성에 대해 극찬을 했었죠.
하지만 카메라가 아무리 빨리 켜져도, 진짜 치명적인 마지막 관문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바로 '초점(AF) 잡는 시간'입니다.
비글미 넘치는 쌍둥이를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100% 공감하실 겁니다.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오는 그 완벽한 순간, 숨을 참으며 반셔터를 누를 때의 그 절망감 말이죠.
"징~ 징~" 렌즈가 앞뒤로 초점을 찾느라 헤매는 소리가 납니다. 야속하게도 카메라는 버벅거리고, 그 1~2초의 찰나에 아이들은 이미 프레임을 벗어나 딴 곳으로 뛰어가 버립니다.
아무리 비싼 최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나 스마트폰이라도, 불규칙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앞에서는 이 딜레이 때문에 인생 샷을 허공에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리코 GR4를 아빠들의 궁극적인 비밀 무기라고 부릅니다.
이 녀석에게는 단순한 똑딱이를 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