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수전증 아빠도 야경을 건지게 해주는 든든한 손떨림 보정 기능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은 어른들의 높은 눈높이를 아이들의 앙증맞은 시선으로 확 낮춰주는 마법 같은 기능, 바로 리코 GR4의 '매크로(접사) 모드'에 대해 끄적여볼까 합니다.
보통 카메라로 아이들을 찍을 때는 전신이 나오게 찍거나 얼굴 위주로 반신을 찍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거실 바닥에 엎드려 노는 쌍둥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녀석들의 세상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고 섬세한 것들로 채워져 있더라고요.
산책길에 주워 온 작은 조약돌이나 이름 모를 들꽃, 그리고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조그만 레고 블록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런 아주 작은 피사체들은 일반적인 렌즈 거리에서는 초점이 빗나가거나 뭉개지기 일쑤라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이런 초근접 사진을 찍으려면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하거나 접사 전용 렌즈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하지만 리코 GR4는 후면에 있는 방향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