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재우고 거실 식탁에 앉아 식은 물 한 잔 마시며 노트북을 켰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친한 후배가 첫 차를 산다며 견적서를 여러 장 들고 와서 조언을 구하더라고요.
예산은 대략 3천만 원 남짓인 것 같았습니다. 3천만 원이라는 금액이 참 애매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숫자이긴 합니다. 후배의 고민은 아주 뚜렷했네요.
남들의 시선을 즐길 수 있는 중고 BMW 3시리즈냐, 아니면 속 편하게 탈 수 있는 신형 아반떼 풀옵션이냐를 두고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20대 시절 제 모습이 겹쳐 보여서 퇴근 시간 직전까지 같이 엔카랑 현대자동차 홈페이지를 한참 뒤적거렸습니다.
[첫 번째: 3천만 원으로 누리는 하차감, 중고 BMW 3시리즈] 엔카를 찾아보니 2018년식에서 2019년식 F30 끝물이나 G20 초기형 320i 모델들이 대략 2천만 원 후반에서 3천만 원 초반대에 포진해 있더라고요. 솔직히 디자인도 여전히 세련됐고, 핸들에 박힌 그 엠블럼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은 국산차와 비교하기 힘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