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영혼을 탈탈 털리며 쌍둥이들을 근처 늘푸른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출근했네요. 애들이 둘이라 아침마다 현관에서 신발 신기는 것만 15분이 넘게 걸리는데, 막상 어린이집 문 앞에 도착하면 담임 선생님 얼굴 뵙기가 왠지 모르게 죄송스러울 때가 많더라고요.
얼마 전 뉴스나 맘카페에서 한참 난리 났던 학부모 악성 민원 사건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뜨끔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놈의 "우리 아이는 예민해서요"라는 마법의 단어] 며칠 전 등원길에 같은 반 다른 학부모님이 선생님과 통화하는 걸 우연히 듣게 되었네요.
"선생님, 우리 아이가 좀 예민해서요. 낮잠 잘 때 옆에 땡땡이는 꼭 떨어뜨려 재워주시고, 간식 먹을 때 숟가락 온도는..."
하시는데 듣는 제가 다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물론 내 자식 귀하지 않은 부모가 어딨겠습니까마는, 반에 아이들이 12명이나 되는데 한 아이의 예민함을 다 맞춰주다 보면 결국 다른 아이들이 방치되는 구조라는 걸 왜 모를까 싶었네요.
근데 참 사람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