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간신히 재우고 거실 소파에 뻗어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실시간 뉴스 랭킹에 유독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더라고요. 월 300만 원 줄 바엔 그냥 집에서 쉰다는 2030 니트족 이야기였습니다.
댓글창은 아주 난리가 났더군요. 배가 불렀다,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한데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린다,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며 기성세대들의 융단폭격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 기사를 보면서 마냥 그 친구들을 혀 차며 욕할 수가 없었어요. 당장 지난달에 저희 팀에 야심 차게 들어왔던 28살 막내 사원이 딱 저런 이유로 3개월 만에 사직서를 던지고 나갔거든요.
[실수령 260만 원의 현실, 그리고 배민 라이더] 그 친구가 퇴사 면담 때 제게 조심스레 털어놓은 이야기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매일 아침 지옥철 뚫고 강남역 사무실까지 출근해서, 수직적인 조직 문화 견뎌가며 가끔 야근까지 해도 한 달 통장에 찍히는 실수령액이 260만 원 남짓이었어요.
"대리님, 저 주말에 오토바이로 배달 알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