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쌍둥이들 겨우 재우고 거실 소파에 주저앉아서 시원한 제로콜라를 한 캔 땄습니다. 습관적으로 키움증권 영웅문 어플을 켰는데, 파란불이 뚝뚝 떨어지는 나스닥 지수를 보니까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요새 제 주변 30대 직장인들 모이면 주식 이야기밖에 안 하거든요. 예전처럼 삼성전자나 우량주 모아간다는 분들은 명함도 못 내밉니다.
다들 TQQQ니 SOXL이니 하는 미국 3배 레버리지 ETF에 거의 목숨을 걸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지난주에는 옆 팀 박 대리가 가을에 전세 보증금 올려줄 돈 6천만 원을 미리 빼서 테슬라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몰빵했다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뼈 빠지게 적금 부어봤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은커녕 전세 난민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 결국 '계층 이동의 마지막 사다리'는 초고위험 3배 레버리지라는 광기로 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쌍둥이들 커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학원비랑 식비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던 게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