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1시 반쯤 남매 쌍둥이들 간신히 재우고, 얼음 꽉 채운 글라스에 제로콜라 한 잔 부어서 마시고 있었네요. 와이프가 옆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길래 뭔데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유명 맘카페에서 지금 댓글이 천 개 넘게 달린 핫이슈 글이 있다고 보여주더라고요.
제목부터가 아주 살벌했습니다. '독박 육아 유발하는 도움 안 되는 남편 행동 순위'라나요.
처음엔 그냥 가볍게 웃어넘기려고 했는데, 1위부터 30위까지 쭉 읽어 내려가다 보니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살짝 났습니다. 제가 어제오늘 했던 행동들이 그 안에 꽤 많이 들어있었거든요.
근데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아빠 입장에서는 솔직히 조금 억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남편 용돈 서열이니 뭐니 하면서 아빠들 기죽이는 글들도 많은데, 이것까지 보니까 참 씁쓸하더라고요.
저처럼 밤에 쌍둥이 육아 퇴근하고 한숨 돌리고 계실 아빠들, 그리고 남편 때문에 매일 속이 타들어 가는 엄마들을 위해 그 무시무시한 순위를 1위부터 30위까지 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