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웬만한 일상은 다 기록할 수 있는 시대지만, 가끔은 아이들의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특별한 질감으로 남겨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큰맘 먹고 소니 FE 50-150mm F2.0 GM (SEL50150GM) 렌즈를 들였습니다.
모터가 몇 개 들어가 있고 렌즈 알이 몇 장인지 같은 복잡하고 기계적인 스펙 이야기는 접어두려고 합니다. 그저 지난 몇 주간 거실 조명 아래서 이 렌즈로 직접 담아본 우리 쌍둥이들의 평범한 일상 작례 사진들을 보며 느낀 점들을 일기장 쓰듯 덤덤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작례 포인트: 너저분한 거실을 스튜디오로 바꾸는 마법의 배경 흐림] 집 안에서 아이들을 찍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언제나 뒷배경입니다. 하루 종일 치워도 끝이 없는 블록들과 장난감들이 프레임에 걸리면 사진이 무척 산만해지거든요.
그런데 이 렌즈의 F2.0 조리개는 그 지저분한 배경을 아주 우아하게 지워줍니다. 빨간 줄무늬 셔츠를 입고 바닥에 털썩 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