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반만 되면 사무실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부장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늘 점심 뭐 먹을까?"
라고 묻는 그 순간 때문이죠. 사실 물어보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걸 입사 8년 차인 저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역삼동 진가네 국밥집으로 끌려가며, 문득 입맛에도 완벽한 세대 계급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새 새로 들어온 20대 신입사원들은 점심 회식으로 마라탕이나 샐러드 볼을 먹으러 가자고 눈을 반짝이는데, 부장님은 그걸 들으면서 헛기침만 하시거든요.
그 사이에 낀 30대 직장인이자 쌍둥이 아빠인 저는 매일 점심마다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할지 눈치 게임을 하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답답한 마음에 직장인들의 세대별 선호 음식과 그놈의 촌스러움 지수를 한번 적어보려고 하네요.
[아재 입맛 3대장: 제육, 돈까스, 국밥의 굴레] 대한민국 4050 남성 직장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하면 역시 제육볶음, 돈까스, 국밥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