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겨우 쌍둥이들을 재우고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네요.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서 인스타를 넘기는데, 알고리즘에 참 기가 막힌 영상이 하나 뜨더라고요.
한쪽은 젊을 때 즐겨야 한다며 카드 빚내서 해외여행 가는 20대, 다른 한쪽은 식비 아끼려고 유통기한 임박한 컵라면만 먹으며 버티는 30대 파이어족의 인터뷰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제 주변에 있는 두 명의 지인이 정확하게 오버랩되더군요. 40대를 코앞에 둔 지금,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압구정 오마카세와 BMW 520i가 남긴 청구서] 먼저 뼛속까지 욜로족이었던 예전 직장 동료 A형 이야기입니다. 30대 초반에 벌써 BMW 520i M스포츠를 할부로 뽑아서 끌고 다녔었죠. 주말마다 청담동 스시조 같은 하이엔드 오마카세를 다니며 이른바 '탕진잼'을 제대로 실천하던 형이었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좀 부러웠네요. 저는 그 당시 전세자금 대출 이자 갚느라 점심에 구내식당 제육볶음만 먹고 있었거든요.
"어차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