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점심시간에 회사 동기 녀석이랑 밥을 먹는데, 녀석 얼굴이 반쪽이 되어 있더라고요. 사연을 들어보니 이번에 재수까지 한 아들 녀석 대학 진학 문제로 집안이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동기 아들이 이번 2026학년도 정시에서 무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합격을 했거든요. 아빠 입장에서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근데 정작 아들 녀석은 서울대 합격증을 쳐다보지도 않고, 이름도 생소한 지방 하위권 의대에 등록금을 입금해버렸다고 하네요.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서 대한민국 IT 미래를 이끌어야 하지 않겠냐"며 설득했지만, 아들의 대답은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차가웠습니다.
"아빠, 서울대 공대 나와서 대기업 가봤자 50살 되면 치킨집 차려야 해요. 의대 정원 2,000명 늘어나서 이제 지방 의대라도 면허만 따면 평생 끄떡없어요.
저 늙어서 고생하기 싫어요." 그 말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직 거실에서 블록 놀이나 하고 있는 우리 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