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 모교인 인서울 상위권 대학 경영학과 후배를 만나서 고기 한 끼 사줬네요. 얼굴이 반쪽이 되어 있더라고요.
올 상반기 대기업 공채 서류만 30곳 넘게 썼는데 인적성 구경도 못 해보고 전부 탈락했답니다.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상경계열은 이른바 '취업 깡패'로 불렸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2026년 현재 대기업 내부 채용 분위기만 봐도 문과 출신 신입 채용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하거든요.
오히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돌던 '서성한 문과 갈 성적이면 국숭세단 공대를 가라'는 냉소적인 조언이, 현업에서는 소름 돋게 맞는 말로 체감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AI가 지워버린 문과 신입의 설 자리] 상경계열 취업률이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단연 AI의 도입인 것 같습니다.
과거 신입사원들이 엑셀표 붙잡고 밤새던 데이터 취합, 기초적인 시장 조사 및 마케팅 보고서 초안 작성은 이제 사내 AI 솔루션이 단 3분 만에 끝냅니다. 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