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 겨우 재우고 밤바람 쐬러 혼자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동네 시장 골목을 한 바퀴 돌고 왔네요. 원래 이 시간이면 가벼운 라이카 Q3 43mm를 들고 나갔겠지만, 오늘 제 손에는 조금 더 묵직하고 낯선 녀석이 들려있었습니다.
네, 결국 그 엄청난 가격의 벽을 뚫고 넘어오고 말았더라고요. 휴대성과 렌즈 일체형의 편리함 끝판왕이었던 라이카 Q3 43mm를 내치고, 1억 화소 중형 센서를 품은 핫셀블라드 X2D II 100C로 기변을 감행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미쳤냐고, 애들 찍어주려면 무조건 가볍고 AF 빠른 게 최고 아니냐고들 하셨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중형 포맷에 대한 갈망을 도저히 누를 수가 없었네요. 오늘 밤 시장 골목을 누비며 직접 찍어본 결과물과 함께, 왜 이런 무모한 선택을 했는지 덤덤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안녕, 라이카 Q3 43mm. 완벽했지만 아쉬웠던 단 하나] 라이카 Q3 43mm, 정말 좋은 기기였습니다. 43mm라는 화각은 사람의 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