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본가에 다녀오느라 오랜만에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뒷자리에서 카시트에 앉은 쌍둥이들이 동시에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줄 알았네요. 보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애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동요 메들리를 무한 반복으로 틀어놓는데, 하필 복잡한 갈림길이 나오는 타이밍에 노래가 딱 끊기면서 애들이 동시에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내비게이션 안내음은 애들 울음소리에 완전히 묻혀버렸고, 직진 차로를 타고 쭉 가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기흥IC 진출로 쪽으로 엉뚱하게 핸들을 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톨게이트 지붕이 눈앞에 점점 가까워지는데 순간적으로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고요.
차를 돌릴 수도 없고 그대로 요금소를 통과했는데, 불과 3분 만에 근처 교차로에서 차를 돌려 다시 같은 요금소로 들어오면서 기본요금을 또 내야만 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아까운 내 돈 하면서 한숨을 푹 쉬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저처럼 길을 잘못 들어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꽤 단비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