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임이나 소개팅에서 상대의 학과를 먼저 듣고 “무조건 나갈게요”를 외치는 선호가 두드러진다고 느낍니다. 1위는 교대학과이고 2위는 간호학과인데, 남학생들 사이에서 교대생에 대한 선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한 최상위입니다. 아이들을 다루는 특성상 참을성과 다정함이 강하다고 인식되고 미래의 안정성까지 고려하는 20대 초중반의 시선이 여기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간호학과 역시 바쁘다고 연애가 힘들다는 편견이 있지만 요즘은 오히려 바빠도 서로의 개인 시간을 존중한다는 쿨한 반응이 많고, 헌신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강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볼 때도 참을성 다정함은 직업과 상관없이 타고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교대생은 천사 같은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환상은 과도하다고 느끼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경영대학과 체육교육과는 선호도가 높으면서도 동시에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하는 독특한 구도가 있습니다. 경영학과는 남녀 비율이 비교적 좋고 패션과 분위기가 활발한 인싸 이미지가 강해 함께 놀면 대화가 잘 통할 것 같아 선호가 큽니다. 하지만 너무 인싸 같아 친해지기 어렵거나 어장 관리가 우려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 낯가림이 생깁니다. 체대생 역시 체격과 관리가 돋보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지만, 운동 동아리나 선후배의 기강 문제로 데이트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아 망설여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한 축으로 남초 성향의 공대와 여초 성향의 어문계열 사이 온도 차를 느낍니다. 공대생 이미지는 여전히 ‘복장’을 비롯한 편견이 남아 있지만 취업난이 심해지며 고학년으로 갈수록 대기업 취업 프리패스처럼 보이며 오히려 소개팅 순위가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어문계열이나 인문계열은 감수성과 세련된 분위기로 저학년층에서 인기가 폭발적이지만 남녀 성비의 불균형으로 타 학과 남학생들이 진입 장벽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각 학과가 왜 매력적으로 보이고 또 어떤 제약이 따라오는지에 대해 현장의 시선을 담아 정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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