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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할당제 팩트] 건동홍 버리고 전남대 간다고? 인서울 문과 백수와 지거국 공기업 취업의 진짜 현실

 [지역할당제 팩트] 건동홍 버리고 전남대 간다고? 인서울 문과 백수와 지거국 공기업 취업의 진짜 현실

어제 쌍둥이들을 재우고 뻐근한 목을 주무른 채 소파에 앉아 보니,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관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수험생들이 이른바 건동홍 라인의 인서울 문과를 포기하고 전남대나 부산대 같은 지방거점국립대로 방향을 트는 현상이 크게 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까지는 무조건 인서울 타이틀이 최고였으니까요. 글을 끝까지 읽고 최근 신입사원들 스펙을 떠올려 보니 이 현상이 바로 공기업 지역할당제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쌍둥이가 자라면 학벌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최근 제 부서에 들어온, 인서울 대학 경영학과를 나와 토익도 거의 만점인 인턴 후배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에서조차 문턱이 낮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반면에 제 지인 조카는 작년에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공사에 합격했고, 그 과정에서의 취업 난이도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이유는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들의 지역인재 채용 30% 의무화 때문입니다. 나주 한전에서 100명을 뽑으면 최소 30명은 광주·전남 지역 대학 출신으로 채워야 하는 구조인데, 이 30%는 사실상 지역 지거국 출신들에게 쏠려 버리는 현실입니다. 블라인드 채용이라 해도 이 파이가 지역에 집중되어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조기에 계산기를 두드리곤 합니다. 고생해 인서울에 입성하더라도 취업 시장에선 지역 출신의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지거국 졸업장이 지역 공기업 취업의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부산의 금융 공기업이나 경남의 LH 같은 곳은 지역 대학생들에게 뚜렷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월급이 밀리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을 얻는 데 있어 인서울 타이틀보다 해당 지역의 지거국 졸업장이 더 큰 힘이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현 시점의 취업 수익률 서열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정리해 본 현실은 이렇습니다. 어떤 지역의 공기업이 어느 대학 출신을 우선으로 뽑는지, 지역인재 할당 비율이 30%인 채로 지켜지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인서울의 문과 계열과 지방의 이공계 간 격차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등입니다. 인서울 학생들의 불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제도는 이미 자리를 잡았고 공기업들은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취업 시장은 결국 낭만보다 현실과 효율성의 싸움이니까요.

쌍둥이가 커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아직 모릅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무조건 인서울을 따라가기보다는 냉정하게 실익을 따져 길을 모색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입시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의주시하면서도, 현 시점의 흐름을 냉철하게 읽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오늘 이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흐름을 기억해 두어야겠다고 다짐하며, 퇴근 후의 육아와 생활에 집중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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