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비로 꼽히는 아그리아스 버터플라이 이야기는 곤충 애호가의 취미 중에서도 특히 매니아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아그리아스는 중남미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나비 속으로, 나비의 왕족이라 불릴 만큼 화려하고 장엄한 모습이 특징이다. 독일의 나비학자 한스 프루스토퍼는 이 속을 자연이 쏟아낸 찬란한 색채의 결정체로 표현하며 왕족이라 불린다고 전한다. 아마존 계곡에서 처음 발견된 아그리아스 사르다나팔루스는 보라빛 앞날개와 사파이어 블루 뒷날개의 대비가 세계 나비 가운데 가장 장엄하다고 여겨진다.
희소성은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열대우림 숲 꼭대기 층에 주로 살아 숲 바닥으로 잘 내려오지 않으며 썩은 과일을 즐겨 먹는 습성 덕분에 발견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생활 습성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변이가 많고 교배종이 다양하게 생겨나는 배경이 된다. 지역별로도 서로 다른 형태의 변이가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오비도스 지역의 팔시돈은 다른 브라질 지역의 것과 완전히 다르고 변이형이 다수 존재한다.
교배종 역시 이 나비의 특징이다. 종들 간의 교배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탄생하는 교잡종은 더욱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아그리아스 클라우디나 루겐스와 아그리아스 베아티피카의 교잡종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비로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아그리아스는 나비 농장에서 쉽게 사육되며 대량 생산되기도 하지만, 희귀한 변이형은 수천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한다. 예를 들면 Agrias phalcidon phalcidon form paulus, Agrias aedon rodriguezi, Agrias sardanapalus, Agrias hewitsonius, Agrias phalcidon excelsior, Agrias narcissus 암컷 등의 품종이 높은 가치로 알려진다.
外형적 특징으로는 크고 화려한 색채가 가장 먼저 꼽히며 날개에는 빨강, 파랑, 검정의 세 가지 색이 돋보인다. 각 개체마다 무늬와 형태가 달라 수컷의 뒷날개에는 성적 특징인 털 브러시가 달려 있다. 행동 특징으로는 매우 빠르고 민첩하게 날아다니고 날개를 접은 채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방해를 받으면 날개를 펄럭여 윗면의 화려함을 드러내고, 수컷은 영역을 설정한 채 나뭇가지나 지면에 앉아 경계한다.
생활사는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완성된다. 알은 매끄럽고 둥글며 잎에 하나씩 놓이고, 애벌레는 연한 갈색에 이끼 녹색 반점이 있고 머리에는 뒤로 굽은 뿔이 있으며 꼬리는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번데기는 연한 녹색에 등에는 혹이 달려 식물의 줄기나 잎에 매달려 있다. 성충은 숲 꼭대기에서 주로 생활하다가 가끔 바닥으로 내려와 썩은 과일을 섭취한다. 이러한 다채로운 모습과 변이는 곤충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연구 주제이며, 나비 수집가들에게는 단순한 표본을 넘어 자연이 만든 예술품으로 여겨진다. 특히 희귀한 변이형의 소장 욕구가 강하지만 서식지 보존이 우선이다. 열대우림의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일부 종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계속된 보존 노력만이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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